제주서 막 올린 與당권대전...“험지 출마” “尹과 부부관계”

제주서 막 올린 與당권대전...“험지 출마” “尹과 부부관계”

당대표 후보 모두 제주 신공항 개발 약속도

기사승인 2023-02-13 17:51:11
국민의힘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이 13일 제주에서 첫 막을 올렸다. 당대표 후보들은 본인들의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연설을 통해 서로를 향한 공세에 나섰으며, 천하람 후보는 난방비 지원 방안 등을 화두로 던지면서 보수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보수의 자존심을 역설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자당 험지인 제주 출마도 마다않겠다며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 지역도 전적으로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도라도 좋다”며 “수도권 험지보다 어렵더라도, 기쁘게 출마하겠다. 제주에서 20년 만에 승리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의 탄핵 공격을 의식한 듯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이고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 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자꾸 어긋나길 원하고 당지도부가 대통령 견제해야한다면 왜 여당을 하느냐. 여당은 대통령과 협력하는 부부관계인 것이지 따로 떼어 놓고 사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실과 논란을 빚었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하람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한 언급 없이 국민 삶을 책임지는 게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라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언급했다.

천 후보는 “단열되지 않는 낡은 아파트 빌라 사는 사람들도 많다. 전기장판 의존해 패딩 입는 어머니 아버지들 많다. 이런 분들 통계에서 숫자에 불과하지만 우리 국힘이 제대로 챙겨야 하는 한 분 한 분 국민이고 주권자”라며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 전국 평균으로 끌어올리겠다. 정부 협력해 전압기에 획기적 투자하겠다”고 지역 공약을 밝혔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보수임을 자처하면서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황 후보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고 30년 자유민주정권을 창출하겠다”며 “정통 보수정당을 만드는 일에 힘을 합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설자로 나선 당대표 후보 4인 모두 제주 당원들에게 제주 신공항 개발을 공통되게 약속했다. 

이승은 기자, 안소현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안소현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안소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