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미 군정기 임진강변 고랑포보통국교 졸업식 구경

1947년 미 군정기 임진강변 고랑포보통국교 졸업식 구경

[MZ지오그래픽 - 전정희 기자의 캡션 (2)]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
임진강 나루터 고랑포, 화신백화점 분점이 있던 읍내

기사승인 2023-02-20 06:44:01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 일대. 지도=네이버

1947년 고랑포공립초등학교 졸업 기념 사진. 고랑포는 일제강점기 경기도 장단군에 속한 나루터 마을이었다. 지금은 경기도 연천군이다.

고랑포 나루터는 일제강점기 황해도 최대 도시 개성 사람들이 신작로를 따라 장단읍내를 거쳐 고랑포에 닿는 교통 요충지였다. 그곳 나루를 통해 동쪽으로 동두천~양주~경성에 닿았다. 강원도 춘천을 향한 길목이기도 했다. 나루터를 건너 서남쪽으로 문산~봉일천~진관내~홍제동~경성 사대문 안으로 가기도 했다.

이런 교통 요충지이다 보니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됐다. 상고랑포, 하고랑포를 합한 이 마을에는 주재소, 우편소, 학교, 우시장, 도축장 등이 들어섰다. 경성 화신백화점 연쇄점이 있을 정도로 번화했다. 또 독립운동가 신석구(1875~1950)가 고랑포 읍내서 약방 종업원으로 일하며 독립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은 해방 후 미 군정기 고랑포공립초등학교 제28회 졸업 기념식 직후로 보인다. 일본식 목조 교사(校舍)와 일본제국주의 분위기의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눈길을 끈다. 앉아 있는 이들은 교장과 교사들로 보인다.

이 고랑포 나루터는 1.21무장공비 침투로로도 유명한데 DMZ이 가까워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었다가 2000년대 출입이 허용됐다.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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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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