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들은 도정의 허리이다. 도정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함께 하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두번째 팀장 간담회에 참석해 “충남의 과제들을 세팅하는 데 팀장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열정적으로 가보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도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지난 8일 1차 간담에 참여하지 못했던 농림축산국, 농업기술원, 해양수산국, 동물위생시험소, 산림자원·수산자원·축산기술연구소 팀장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충남도에 와보니 좋은 공무원들이 많고 자원도 많다”고 운을 뗀뒤 “다만 행정 절차나 규정에 얶매여 밋밋하고 색깔이 없어 보여 슬로건을 ‘힘쎈충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4년 계약직이다. 도민들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만큼 제대로 해야한다”면서 함께 열정적으로 가보자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 예산담당부서의 보고를 거론하며 “당시 2500억 원 정도의 증액안을 가져왔는데 적어도 1조원 정도는 더 늘려라”라고 지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긴축재정에도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밀어부친 결과 75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국가예산 10조원 확보를 낙관했다.
그러면서 예산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정책을 발굴해 더 두텁게 편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산경찰병원분원 유치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을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임기내 개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뛴 결과”라며 팀장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다시 한번 팀장들의 허리 역할론을 피력하며 “모든 일이 기분좋게 접근하면 일이 쉬워진다”면서 “여러분이 생각과 사고의 틀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고 열정을 다한다면 도정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된 자원을 딛고 지역이 살아남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고령화된 농촌과 어족자원의 고갈로 힘들어진 어촌이 부활하지 않고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어렵다”면서 구조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과 어업도 집단화와 단지화 해서 유통이나 품목, 수출 활로가 같이 맞물려 가야 한다”며 “제2의 새마을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하나하나 열정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국가 전체가 변화할 것”이라며 “팀장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첨병임을 잊지말라”고 격려한뒤 본격 간담에 나섰다.
이날 직원들은 평소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인력, 예산 등 부문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으며, 김 지사는 빠른 시일 내 제도 개선과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