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에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붕괴하면서 추가 매몰자가 생겼다. 지난 6일 규모 7.8 지진 이후 2주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P·NBC·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오후 8시4분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데프네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AP통신과 BB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하타이주와 인접한 시리아를 포함해 요르단, 이스라엘, 레바논, 이집트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분 뒤 규모 5.8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여진으로 건물 상당수가 또다시 붕괴하면서 일부 시민이 매몰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 5명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너진 건물 3채에서 매몰자를 찾고 있다.
류트퓨 사바쉬 하타이 광역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강진 이후 집에 돌아가거나 가구 등을 옮기기 위해 다시 집을 찾았던 시민들이 또다시 여진의 피해자가 됐다.
안타키아 공원의 텐트 생활을 한 주민은 로이터를 통해 “발밑에서 땅이 갈라지는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FAD에 따르면 발생한 후 지금까지 6000회가 넘는 여진이 기록됐다.
잇단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수는 4만7095명에 달한다. 규모 7.8 지진 이후 터키에서만 4만1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는 각각 1414명, 4525명으로 총 5939명이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서만 38만5000채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여전히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튀르키예에서 구조 작업은 대부분 종료된 상태로, 가장 최근 구조 소식은 18일 하타이에서 3명의 가족이 구조된 것이다. 이후로는 생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