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디퓨져’ 사고 위험 빈번…성분 표시는 ‘미흡’

‘액상형 디퓨져’ 사고 위험 빈번…성분 표시는 ‘미흡’

용기 구조 개선 및 안전 표시 준수 필요

기사승인 2023-02-22 15:02:11
자료=한국소비자원
디퓨저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영유아가 액상형 제품을 마시는 등의 사고 위험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실내용 액상형 디퓨저 20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물질 표시 및 필수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았다. 또 제품 대부분이 넘어질 경우 내용액이 쉽게 쏟아져 용기 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6개 제품은 피부와 호흡기 자극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기준 이상 사용했음에도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았다.

또 1개 제품은 제품 제조연월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해물질 함량의 경우 모든 제품이 기준치에 적합했다.

20개 제품의 에탄올 함량은 평균 65%로 대부분이 자동차용 워셔액(약 30~40%)은 물론 손소독제 제조 기준(54.7~70%)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았다. 

액상형 디퓨저의 내용액은 고농도의 에탄올과 알레르기 반응 물질 등을 함유해 인체에 노출되면 재채기, 피부 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개 제품 중 19개 제품은 사용 중 용기가 넘어질 경우 내용액이 쉽게 흘러나와 용기 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가 액상형 디퓨저를 음용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20개 중 4개 제품에는 섭취 주의 내용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 

영유아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액상형 디퓨저 사용을 삼가거나 어린 자녀가 액상형 디퓨저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위치에 두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고, 관계 기관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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