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에 대한 사용 중지와 신속한 리콜을 당부하는 소비자 안전주의보가 재차 발령됐다.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과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이같은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상제품은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뚜껑형 구조의 김치냉장고다. 일부 부품 노후화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조사가 지난 2020년 12월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 중이다.
대상 모델은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의 모델명 또는 제품에 부착된 표시사항의 형명과 제조기간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 5월13일에도 안전주의보를 발령, 리콜을 독려해왔다. 그러나 해당 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이어지고 있어 위험성을 거듭 알리기 위해 재차 안전주의보를 내렸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909건을 분석한 결과, 726건(79.9%)이 위니아 김치냉장고였다. 제조 연월이 확인되는 567건 중 533건(94%)이 2005년 9월 이전 생산 제품으로 확인됐다. 또한 화재 피해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에 집중돼 있다. 리콜 대상 제품 사용 여부에 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리콜 대상 제품 총 278만대 중 146만대(52.69%)에 대해 리콜 조치가 완료됐다. 조치완료 제품과 폐기 등 자연 감소분을 고려하면 현재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수량은 약 4만7000여대로 추정된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리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함께 다음 달 한 달간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