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지난 2019년부터 179억원을 투입해 시작된 산양리 경관개선사업이 올해 초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거미줄처럼 하늘을 뒤덮었던 전깃줄은 땅속으로 묻혔고, 밤이면 외출이 꺼려지던 골목마다 정겨운 메시지가 담긴 간접조명이 설치됐다.
마을 곳곳에는 깔끔한 벤치와 데크 등 주민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산양리 입구를 지키던 흉물스러운 전차방호벽에는 익살스러운 레고블럭 캐릭터들이 자리 잡았다.
오랫동안 달려있던 낡은 간판, 도로와 인접한 건축물의 입면은 현대식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화천군은 이 밖에도 마을안길 정비, 교량 경관개선, 가로등 설치 등을 완료했다.
여기에 DMZ 시네마와 실내 체육관, 상서종합문화센터를 비롯해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군장병 휴게쉼터까지 더해져 상서면 산양리는 ‘젊은 거리’로 탈바꿈 중이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사내면 사창리에서도 82억원이 투입되는 '사내 중심지 경관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2025년까지 보행친화거리 조성, 골목길 및 장터길 경관조성, 하천 친수경관 조성, 하늘광장 및 테라스 가든 조성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양리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마을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외출 장병과 면회객들의 반응도 좋다"며 "사내면 경관개선 역시 꼼꼼히 진행해 성공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