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여권의 전방위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연임을 포기했다. 차기 대표 지원자 중에는 윤진식(7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24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전날 이사회에 차기 CEO선임 후보군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의사를 수용했다. 사실상 차기 CEO로 낙점 받았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정치권의 잇단 연임 반대 압박에 끝내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대표 지원자 중에서는 관계 인사로 출사표를 던진 윤진식 전 장관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 전 장관은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한 뒤 1973년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재정경제부 차관을 도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 서울산업대(현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을 역임했다.
17대 대선 직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해 정치 노선을 변경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2009년부터 2010년 5월까지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충북 충주시에 출마해 정치에 입문했다. 재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의원 임기 2년을 남겨두고 2014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오다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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