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내달 3일부터 전국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조정한다.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은 줄고 ‘피크 타임’ 비중은 느는 데 따른 조치다.
이마트는 전국 136개 점포 중 66개 점포 영업시간을 3월 이후 오후 10시까지 유지한다. 여기에 오후 11시까지 열던 나머지 점포도 내달 3일부터 오후 10시로 운영 시간을 조정한다.
단 야간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포 4곳 ‘왕십리·자양·용산·신촌점’은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업시간 조정은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0∼2022년 시간대별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은 오후 10시 이후 2020년 4.4%에서 지난해 3.0%로 감소했다.
다만 피크 타임으로 여겨지는 오후 2∼6시는 평일의 경우 40%, 주말은 절반 가량에 달했다.
이마트는 영업시간이 조정되면 오전조와 오후조가 함께 일하는 시간이 증가해 서비스 인원이 늘고 상품·매장 정비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영업시간 조정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방안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전기·가스료 등 절약되는 비용을 상품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영업시간 조정은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쓱세일 같은 대형 행사와 여름 휴가철 등 야간 방문 비중이 커지는 시기에는 영업시간을 늘려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기반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영업시간 조정을 시행한다”며 “고객과 임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업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