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안 도려내면, 민주당 전체가 썩을 것”

국민의힘 “이재명 안 도려내면, 민주당 전체가 썩을 것”

주호영 “민주당 행패 중 압권 될 것”
野 이상민 “나치 시대에 기독교 신자 색출하려고 ‘십자가 밟기’ 강요”

기사승인 2023-03-03 11:59:5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보이콧’ 주장에 대해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라며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도려내지 않는 한, 민주당 전체가 부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정말 너무 걱정된다”며 “‘처럼회’ 의원들 중심으로 다음 체포안이 들어오면 일제히 본회의 참석하지 않는 걸로 하자는 의견을 내는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으면 의사 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회의가 무산될 것”이라며 “아마 그런 상황이 오면 민주당의 여러가지 의회 파괴 행태 중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이어 “그러면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세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가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것을 못 하게 하려고 하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보이콧은) 헌법 기관인 의원들에게 반헌법적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의원들이 들어가면 무기명 투표를 해서 찬성할 것 같으니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간 사람은 찬성한다고 밝혀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자면 국회판 삽자가 밟기,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락하는 건 괜찮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떨어질까 걱정된다”며 “민주당이 내는 꾀를 보면 늘 죽는 꾀, 그다음에 독을 깨는 꾀만 자꾸 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첫 공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재판이 얼마나 계속될지 모르지만 국민이 진실을 알게 되는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며 “상처가 나면 그것을 도려내지 않으면 전체가 부패하거나 썩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나치 시대에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려고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지 않았는가”라며 “민주당에 이런 정치문화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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