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항을 찾아 적극적인 민생 살피기에 나섰다. 포항 시민들은 김 여사 방문을 뜨겁게 반겼다.
김 여사는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 기계천 인근에서 포항시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생 동아리 회원 등 300여 명과 함께 ‘우리 바다, 우리 강 살리기’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수질정화를 돕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흙공을 하천에 던지고,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그는 “새마을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봉사자들에게는 “여러분의 새마을운동 참여로 대한민국이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포항 죽도시장도 방문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들을 응원하려는 취지에서다.
김 여사는 노점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할머니 상인의 손을 맞잡고 요새 장사는 잘 되시는지 물었다. 국산 참가자미를 구매하는 한편, “날이 아직 추운데 건강을 꼭 챙기시라”는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과일가게에서는 포항의 장애아동지원센터인 ‘도움터 기쁨의집’에 기부할 사과 10박스를 구매했다. 직접 배송지를 적은 메모지도 가게 주인에게 전달했다.
전통시장 상인 한 명, 한 명에게 최근 매출 동향 등을 묻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태풍으로 입은 피해와 어려움에 대해 꼼꼼히 살폈다. 과일과 김밥, 대게, 야채 등을 시식·구매하는 등 소탈한 모습도 돋보였다.
이날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시장을 직접 방문한 김 여사에게 반가움을 표하며 사진 촬영과 악수를 요청했다. 광장은 김 여사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아울러 포항 시민들은 김 여사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김 여사를 둘러싸고 박수를 치며 환송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