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과 5일 양일간 실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47.51%를 기록했다. 6일과 7일에는 ARS 투표가 남아 있어 전당대회 투표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은 47.51%로 집계됐다. 전체 투표권자 83만7236명 중 39만7805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모바일 투표율(36.16%)보다 11.35%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각 후보는 높은 모바일 투표율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각자에게 유리한 투표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후보는 모바일 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으로 일치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며 “투표해야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YPT(Young People Together)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높은 투표율에 대한 질의에 “확고한 리더십으로 당을 바로 세울 사람인 김기현을 지지해야 안정 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겠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투표로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침묵하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나고 있다”며 “저와 김 후보의 제대로 된 결선투표가 벌어질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렀냈다.
천하람 후보는 투표 마감 1시간여 전 무렵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율) 46% 돌파했다”며 “지난 이준석 대표 선출 당시 최종 투표율(45.36%)을 벌써 가볍게 뛰어넘고 있다. 이미 윤핵관의 왕국은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따라 당대표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 6일과 7일 ARS 투표까지 남아 있어 최종 투표율은 50% 전후에 달할 걸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의 결선투표를 진행해 승자를 뽑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