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5일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속출했다. 산림청은 재난 위기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으며, 내달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산불 방지에 나선다.
5일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4건, 충남 2건, 경남 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46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한 야산에서는 불이 나 약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앞선 오전 11시54분께는 광주 광산구 내산동 산자락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31분께에는 무안군 삼향읍 한 산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40분 만에 소방 당국의 진화로 불이 꺼졌으며, 구례 산동면 수락폭포 인근에서 오후 3시 3분께 산불이 나 진화 작업에 나섰다.
충남 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다. 오후 1시 30분께 공주시 탄천면 야산에서 쓰레기 소각 원인으로 추정된 불이 나 진화했으며, 오후 7시 18분께는 서산시 운산면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30분 만에 주불을 잡았다.
경북 경산시 남천면 야산에서는 낮 12시 13분께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지금부터 우기 전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지시했다”며 “아울러 ‘국민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게 행정적·재정적 지원 조치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