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고팍스는 전날 오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FIU가 변경 신고를 수리하면 바이낸스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코인 거래소의 최초 사례가 된다.
앞서 고팍스는 FTX 사태 후폭풍으로 인해 거래소 내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에 고객 자금이 묶이는 문제를 겪었다. 이에 바이낸스가 자체 산업회복기금(IRI)을 통해 고팍스에 투자함으로써 고파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앞서 고팍스는 등기상 대표이사를 이준행 전 대표에서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바이낸스 한국 사업을 맡은 스티브 영 김, 지유자오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 이사가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향후 바이낸스는 FIU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 과정에서 변경된 임원진이 특금법상 금융법령 위반 사항이 있다면 신고가 반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바이낸스가 본사 위치와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 기본적인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서류상 본사 주소가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케이맨제도로 등재돼 있는 점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이사진이 변경돼 절차에 따라 당국에 신고를 한 것일 뿐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