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압승해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 국회를 되찾고 대한민국 미래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첫 지도부 회의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정권의 실책 탓에 민생 회복이 더디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9일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하지만 물가와 일자리, 집값, 수출 등 모든 경제 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을 펴면 후유증이 2~3년은 가는 법인데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남긴 반민생법, 반경제법 탓에 윤석열 정부의 민생이 군데군데 발목 잡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렇다고 마냥 국정을 망친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권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 뒤에는 우리를 믿고 격려해주는 국민과 당원동지가 있다. 그 힘을 믿고 지도부가 솔선수범해 민생을 챙기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방안도 감쌌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강제징용(동원) 피해자 해결 방안을 내놨다”며 “예전에 민주당이 내놨던 방안과 큰 틀을 같이하고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실 일본에 의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더욱 꼬이게 한 측면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정권은 국익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 과거에만 연연하는 좁쌀 같은 근시안으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미국과 유럽도 일제히 환영했다”며 “일본이 우리에게 남긴 아픔과 상처는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미래 세대를 위해 한일 관계의 미래를 새롭게 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제 대국인 만큼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매달리는 무책임한 민주당의 모습을 답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1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점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도 새로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 국민의힘은 하나가 되고 한 마음이 돼 국민 행복을 위해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이번 지도부의 임무는 내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당 지도부는 지금 이순간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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