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의 ‘총선 집중’ 어떤 전략 필요할까…“다양성·당내 갈등 봉합”

與 지도부의 ‘총선 집중’ 어떤 전략 필요할까…“다양성·당내 갈등 봉합”

김영호 “중도 확장 필요”
신인규 “당내 소수파와 갈등 봉합해야”

기사승인 2023-03-09 17:46:07
9일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태영호·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기현 당대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김용태 여의도연구원장.   사진=최은희 기자

한 달에 걸친 전당대회 끝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지도부는 총선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들이 친윤 색깔을 지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은 8일 전당대회를 통해 김기현 당대표,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각 당선자들은 이후 당선 소감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며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총선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이번 지도부를 총선에 맞춰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9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며 “압승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긴 국회를 되찾고 대민의 미래를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윤심 논란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김기현 대표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했고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도 있었다. 이에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후보 측은 반발하기도 했다.

여권에선 중도 확장성과 당내 갈등 봉합을 통해 논란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영호 안철수 후보 캠프 청년 대변인은 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대표부터 청년 최고위원까지 사실상 친윤”이라며 “친윤 지도부가 얼마큼 중도층이나 무당층을 상대로 확장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 같다”고 말했다.

신인규 국바세 대표는 같은 날 쿠키뉴스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 그룹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는데 당내 소수파와의 여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공약을 내놨는데 인사가 나오는 것부터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전문가 역시 총선 준비를 위해 당 지도부에서 다양성 존중과 갈등 봉합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 지도부는 친윤 지도부이기 때문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획일화된 정당의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가 시끄럽지 않도록 갈등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김기현 당대표는 당원들의 위기의식 덕분에 당선이 된 측면이 많다. 이로 인해 결집 투표가 이뤄진 거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젠 당대표가 됐으니까 그 위기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