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였던 천하람 변호사가 당내 친이준석계 제거론에 대해 탈당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표가 더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또 천아용인과 다른 캠프에선 여론조사 득표율이 약 25%까지 나왔다고 강조했다.

천 변호사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로 살아 돌아올 수 있냐는 질문에 “전날까지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던 사람이 무소속 출마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그러나 내 지역구에선 무소속 출마하면 표가 더 많이 나온다. 무소속 출마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거론이 공개적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제거할 테면 제거해 보라”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제거하고 안철수 의원을 억압해도 내가 튀어나온다. 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제거해도 신인규 국바세 대표가 튀어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의 내부총질”이라며 “개혁성향 당원들과 이 전 대표에 대한 내부총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천 변호사는 전당대회 투표 전 캠프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득표율이 25%까지 나왔다고 했다. 그는 “뇌피셜이 아니고 실제 수치가 그 정도 나왔다”며 “막판에 인지도나 중량감 쪽에서 나와 안 의원을 고민하던 분들이 안 의원으로 많이 간 거 같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이준석계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기인 후보는 20%에 가까운 득표를 했다”며 “김 대표와 나의 1대1 구도였다면 득표율이 많이 올랐을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천 변호사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14.98%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