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현년도 지방세 징수률 98.4%

의령군 현년도 지방세 징수률 98.4%

기사승인 2023-03-11 18:35:14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지방세 체납자와 전면전을 선언하고, 체납액 징수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야말로 '끝까지 간다'는 각오다.

이 막대한 역할의 중심에는 의령군 재무과 징수 담당 직원들이 있다. 타 자치단체에 비해 담당 공무원 수는 적지만 일당백 자세로 '조세 정의' 실현의 책무감으로 징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과는 눈에 띈다. 현년도 지방세 징수율은 98.4%로 경남 3위에 해당하며, 이월체납액은 45.7%로 경남 평균(33.8%)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2021년에 비해 징수율을 11% 이상 끌어 올렸다.

이들의 징수 방식에는 특별함이 있다. '작은 분납이 모여 완납이 된다'는 정신 무장이 단단히 돼 있다. 체납자의 형편에 맞게 분납을 유도해 결국은 완납에 이르게 하는 고도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독촉'이 아니라 체납액 징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체납자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악명 높았던 체납자 A씨의 경우 매달 150만원의 분납을 성실히 지켜 70%까지 납부가 된 상황이다. 체납처분을 유보해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분납을 유도했는데 이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또 기업체를 운영하는 B씨에게도 16차례의 분납을 통해 1억원이 넘는 큰 금액을 징수했다.

한편 의령군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을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체납액 정리단을 구성해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기간에 결산 기준 체납액 10억여 원 중 35%인 3억 6천만 원 이상을 징수목표액으로 정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와 경제위기 등으로 생계형 체납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경제생활 유지와 자립을 위해서 어려움을 살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며 세금 납부의 곤란함과 문제가 있는 군민은 누구나 의령군 재무과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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