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사태’ 금융당국, 시장 모니터링 강화...긴급 점검 실시

‘SVB사태’ 금융당국, 시장 모니터링 강화...긴급 점검 실시

기사승인 2023-03-13 11:07:56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금융위원회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의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위 간부들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폐쇄 조치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VB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주로 벤처기업과 거래해온 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SVB 총자산은 2090억달러(276조원)로 미국에서 16번째 대형은행이다. SVB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주요 고객인 벤처기업들의 자금난과 자체 유동성 마련을 위해 매각에 나선 채권의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파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대형 은행의 파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부처·관계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금융시스템을 재점검하면서 필요시에는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유동성 등을 신속하게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도 같은날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논의에 나섰다. 

이 원장은 점검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부동산 PF 및 대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점검하고, 위기 국면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의 유동성과 손실 흡수능력을 갖춰 나가도록 감독할 것을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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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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