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회동한다.
김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이 대표를 만나기로 했는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서 정쟁 요소가 있는 것들은 후순위로 하더라도 민생 현안은 최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양측은 15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 차 만난다. 김 대표가 만남을 제안했으며 이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일주일 만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 당선 다음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와 민주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고 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 월 2회 정기 회동을 갖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례회동은 특정 현안만 논의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말씀 나누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만나 뵙고 가장 중요한 민생 현안 관련해 민심과 당내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고, 대통령이 가진 생각도 같이 공유하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보수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 분위기나 성격상 아주 진지한 자리는 아니었을 거라 짐작되지만 적절한 것은 아니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