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한국사랑, ‘디아블로 4’ PC방 혜택·한국어 서체까지 

블리자드의 한국사랑, ‘디아블로 4’ PC방 혜택·한국어 서체까지 

기사승인 2023-03-15 15:05:12
디아블로 4의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조 셜리 디렉터(왼쪽)와 로드 퍼거슨 총괄 매니저가 한국을 찾았다.   사진=문대찬 기자

“‘디아블로’ 팬들을 만날 첫 국가를 두고 우리의 선택은 한국이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한국 게이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블리자드의 주요 개발진은 자사의 액션 RPG ‘디아블로 4’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15일 한국을 찾았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라나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 참석한 로드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열정 가득한 팬들을 모시고 디아블로 4에 대해 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지식재산권(IP)이다. 특히 2000년에 출시된 ‘디아블로 2’는 전세계에서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흥행에 성공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 4는 디아블로 1·2 특유의 어둡고 축축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3편에서 보여준 액션성을 강화한 작품이다.

조 셜리 디아블로 4 디렉터는 “디아블로 1·2편에서 보여 준 어두운 분위기, 3편에서 보여 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결합해 한층 더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며 “과거에 디아블로를 즐긴 사람은 물론 처음 접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한다는 기조에 충실하도록 역대 최고 수준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며 “광활한 디아블로 4의 오픈월드와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6월 6일 디아블로 4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18일부터 오픈 베타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를 시작한다. 25일부터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누구나 디아블로 4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로드 퍼거슨 매니저는 “한국 하면 PC방을 빼놓을 수 없고, 그래서 PC방 전용 혜택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 한국 서비스에 맞춰 전용 서체까지 제작했다.   사진=문대찬 기자

블리자드는 한국 현지화에도 특별히 공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미리 해보기와 오픈베타에서는 영어 더빙과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만, 정식 론칭 시점부터는 게임 내 등장하는 900명 이상의 캐릭터에 전부 한국어 더빙이 제공된다. 아울러 한국 서비스에 맞춰 제작한 전용 서체 ‘켄리스’도 도입한다. 로드 퍼거슨 매니저는 “디아블로 4 현지화를 위해 특수 제작한 한국어 폰트”라며 “한국 팬들에게 몰입감 있고 유니크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선 전체 100레벨 중 25레벨까지 플레이 할 수 있다. ‘조각난 봉우리’ 지역에서 월드 보스 ‘아샤바’를 물리치거나 적들이 가득한 ‘보루’를 점령하는 주요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미리 해보기에선 ‘도적’과 ‘원소술사’, ‘야만용사’를 플레이 할 수 있고, 오픈 베타부터는 ‘강령술사’와 ‘드루이드’를 포함한 5개 직업군을 모두 경험 가능하다. 오픈 베타 기간 누적한 진척도는 테스트 종료 후 초기화된다. 다만 20레벨 달성 시 론칭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꾸미기 아이템 ‘늑대 가방 꾸미기’가 선물로 주어진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지속성을 가져갈 계획이다. 로드 퍼거슨 매니저는 “정식 출시는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많은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계획을 추후 공개할 것”이라며 “라이브 서비스 게임인만큼 새로운 요소들을 지속해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셜리 디렉터는 “PvP(플레이어 간 전투)는 디아블로 4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며 “베타테스트에는 없지만, 출시 시점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도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는 ‘증오의 전장'이라는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베타 테스트로 서버 접속 환경을 안정화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아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로드 퍼거슨 매니저는 “이번 오픈 베타는 마케팅 등의 목적이 아니라 게임을 진정으로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2주 동안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정식 론칭 이후 벌어지지 않도록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디아블로 개발팀을 포함한 블리자드의 모든 임직원들은 한국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디아블로 시리즈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도 항상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거듭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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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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