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방일 치켜세운 국민의힘 “日, 전향적 태도 보일 것”

尹방일 치켜세운 국민의힘 “日, 전향적 태도 보일 것”

성일종 “DJ-오부치 선언 계승할 것…제3자 변제, 日호응 기대”
김성태 “尹, 고뇌에 찬 어려운 결심 했어”

기사승인 2023-03-16 10:25:43
윤석열 대통령.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계승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기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동안 한일관계가 신뢰 관계가 없었다”며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한 한일 양국 간 정상이 만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DJ(김대중)-오부치 선언도 언급했다. 해당 선언은 1998년 일본 도쿄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미래 지향적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발표했다. 5개 분야 협력 원칙 등이 포함됐고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표현이 담겼다. 성 의장은 “한일관계가 가장 탄탄했었던 양국의 관계를 회복하고 미래로 가는 선언이 있었는데 DJ(김대중)-오부치 선언이었다”며 “(한일 정상이)그 정신을 계승하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의장은 한일 정상이 공동선언이 아닌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DJ-오부치 선언에 정치, 경제, 미래에 대한 것까지 다 수용돼 있다고 보인다”며 “또 다른 선언이 나온다기보다는 신뢰를 더 돈독히 다지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기자회견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배상안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서는 “일본도 지금 막혀 있는 한일관계를 같이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후속적 조치에서 일본도 다른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 어느 정도 절충이 돼 일본도 호응을 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한일관계 복원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성 의장은 “한일관계는 국민감정이 있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을 비롯해 저희 정부도 이 부분을 적당히 끌고 가거나 적당한 긴장 관계로 가는 게 정권 측면에서 좋을 수 있지만, 국제정세에 대응해야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주변과 외교 관계가 국익 측면에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최상의 시기였던 DJ-오부치 선언 그 당시 정도로까지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의장도 윤 대통령의 방일로 한일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 상임의장은 지난 14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서도 성의 있는 또 전향적인 한일관계 회복의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향한 그런 불가피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과 결심에 대해서 일본 정부에서도 기시다 총리가 상당히 성의 있는 또 전향적인 한일관계 회복의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에 대해서도 “정말 전향적인 입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고뇌에 찬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일본이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내놓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김 상임의장은 “김대중 오부치 선언은 식민통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라는 입장을 명기한 것”이라며 “하야시 일본 외무상이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입장을 수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절반의 컵, 남은 물은 일본이 처리한다는 말은 외교부에서 참 잘한 말이다. 어떻게 채우는지 온 국민이 다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