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3시 회동한다. 김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쟁점법안인 양곡관리법 개정안 합의 처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국회에서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법안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장은 “가능하면 의사일정이 회부된 대로 처리하는 것이 맞는데, 의장으로선 국회의 입법권이 존중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힘도 기회를 주면 협의안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니 한 번만 더 기회를 갖고 협상을 하자”고 민주당을 설득했다.
김 의장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에서 민주당 수정안대로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3월 임시회 첫 본회의는 오는 23일 열린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 속에 민주당 주도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본회의 직회부 안건이 통과됐다. 지난 1월30일에는 민주당 등 야권의 강행으로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날 회동에서는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개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 마련을 위한 전원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원위원회 구성안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