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한 가운데 양곡관리법 처리는 무산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직 안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일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타결 여지가 있는지 챙겨보겠다”며 “다만 쌀 의무매입이 있다면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정개특위 결의안에 대해선) 양당 지도부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 줄여야 한다를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개특위에서 의결됐던 문제를 전체회의에서 어떻게 수정할지 논의가 있었다”며 “향후 전원위원회 역시 어떻게 할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정개특위는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19년 만에 전원위가 개최된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는 “의장 의견을 수렴해서 수정안 제출을 준비했다”며 “우린 계속 양보하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거부권만 행사한다면 대화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목을 메달고 있는 게 정부와 여당”이라며 “합리적 타협은 전혀 구성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개특위 안건에 대해선) 형식적 절차적 차원에서 안 몇 가지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며 “거기에 국한되지 않고 훨씬 더 국민 목소리가 담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