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5사단, 6.25 정전 70주년 맞아 콜롬비아군 전사자 추모

육군 15사단, 6.25 정전 70주년 맞아 콜롬비아군 전사자 추모

기사승인 2023-03-21 21:42:49
육군 15사단은 21일 정전협정 70주년 맞아 콜롬비아군 전사자 추모식을 가졌다.

사단은 이날 강원 화천군 산양리지구 전적비 일대에서 주한 콜롬비아대사관, 화천군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모식은 프란시스코 알베르토 곤살레스 주한 콜롬비아 대리 대사를 비롯한 콜롬비아 국방무관과 최명수 화천부군수, 김경중(소장) 15사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의 유일한 6․25 전쟁 참전국이자 마지막 참전국이었으며 육군과 해군 총 5100명을 파병했다.
콜롬비아군 장병들은 1만5000여km의 항해 끝에 1951년 6월 15일 부산항에 처음 도착해 한국에서의 임무를 시작했다.

특히, 육군의 콜롬비아 대대는 1951년 7월 30일 추모식이 열린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에서 처음 임무를 수행했다.

1951년 8월 6일 흑운토령 전투를 시작으로 1955년 3월까지 금성지구 전투, 김화지구 전투, 불모고지 전투 등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숭고한 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콜롬비아군은 전투 및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213명이 전사 또는 사망하고 44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15사단은 2015년부터 화천군,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콜롬비아군 6·25전쟁 참전 전사자 추모식’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다섯 번째 추모식을 끝으로 2020년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추모식이 제한되어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추모식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에 열리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경중 15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이름 모를 산하에서 선배 전우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콜롬비아 참전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승리부대 장병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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