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약대는 이렇게 선발한다

2024 약대는 이렇게 선발한다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3-03-22 09:18:59
2024학년도 약학대학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정원 내). 출처: 2024학년도 대입정보 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2023년 3월 21일 확인)

2024학년도 약학대학은 총 37개 대학에서 1745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으로 1007명(57.71%), 정시모집으로 738명(42.29%)을 선발하는데 수시 전형 별 선발인원은 학생부교과 523명, 학생부종합 403명, 논술 81명이다. 약학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36.9대 1로 2022학년도(44.1:1)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2023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 역시 9.95대 1로 2022학년도(11:1)에 비해 낮아졌다. 약학대학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각 전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024학년도 약학대학 수시, 정시 선발 방법을 확인해 보자. (2024 대입정보 119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30개 대학에서 523명 선발(일반전형 285명, 지역인재전형 236명, 기회균형 2명)하여 수시 모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데 삼육대 일반전형, 연세대 추천형, 차의과대학 CHA학생부교과 등은 면접을 평가에 반영한다. 면접 유형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논리적 사고력 등을 묻는 경우가 많아 전공과 관련한 화학, 생명과학과 같은 과목에 대한 우수한 학업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동국대, 연세대를 제외한 모든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의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강원대 등의 대학부터 3개 영역 등급 합 4이내를 적용하는 경희대까지 대학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의평가를 통해 지원 가능 대학 선을 가늠해 놓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29개 대학에서 40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등 서류와 면접을 평가요소로 삼는데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양대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한다.

면접을 치르는 경우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되는데,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2~6배수를 뽑아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미응시자,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등을 고려하면 1단계 통과자의 합격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면접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교과 전형과 같이 최저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대학들이 많지만 강원대, 경희대, 덕성여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면접을 치르지 않거나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지원 부담이 작을 수 있지만 그만큼 학생부 등의 서류를 통해 자신의 우수함을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논술전형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9개 대학에서 81명을 선발하여 모집인원이 많지 않지만 내신 성적에 따른 불리함이 작아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작년 고려대 약학과 논술 전형은 5명 선발에 불과했지만 2614명의 수험생이 몰려 52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체 대학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209.29에 달했다. 논술전형은 수리논술을 치르는 대학과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은 가톨릭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이며 과학 논술까지 치르는 학교는 경희대와 연세대이다. 논술전형 역시 대체로 높은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연세대는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논술 100%로 선발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학생부 30%+논술 70% 로 선발한다. 과학 논술 가능 여부, 학생부 반영 여부, 최저기준 충족 여부 등을 미리 판단하여 지원 가능 대학 선을 정한 후 해당 대학들의 성향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수능위주 정시

2024학년도 약대 정시는 738명을 모집한다. 대체로 학생부 반영 없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치러지는데 서울대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수능60+교과40’으로 선발하며, 일반전형은 1단계 ‘수능100(2배수), 2단계 수능80+교과20’의 단계별 전형을 시행한다. 교과평가의 경우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토대로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을 평가하기 때문에 단순히 교과성적만 좋아서는 안 된다. 

서울대에서는 A등급 부여 기준을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약대의 경우 화학Ⅱ, 생명과학Ⅱ 등)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남’으로 명시하고 있다. 중앙대와 충남대는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비율 합이 75%로 높은 편이며 계명대, 인제대, 동덕여대의 경우는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비율 합이 50%로 국어, 영어의 반영비율 합과 동일하다. 정시로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학 영역 성적 관리를 최우선해야 한다.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는 대학이 많은데 삼육대,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은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를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 가능하다.

올해 약대 입시는 수시 선발인원이 정시 선발인원에 비해 더 많다. 그러나 정시모집 비율이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높고,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설정하고 있는 전형이 많으므로, 수시와 정시 모두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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