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창업기업 '마주', K-푸드 선도기업으로 '우뚝'

경북 청년창업기업 '마주', K-푸드 선도기업으로 '우뚝'

'버섯스낵', 출시 5개월 만에 4개국 수출 성과

기사승인 2023-03-29 15:13:41
경북도 청년창업기업 '마주'가 개발한 버섯스낵. (경북도 제공) 2023.03.29.

경북도가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으로 육성한 청년 창업기업이  K-푸드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도시청년시골파견제’는 도시청년이 농촌에 내려와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사업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으로 창업한 청년기업 ‘마주(maJu)’가 친환경 먹거리와 지역상생 우수기업, K-푸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새송이버섯을 얇게 잘라 건조한 제품을 만드는 마주는 2019년 11월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 2000만원을 지원받아 창업했다.

이후 2020년 김천시 봉산면에 100㎡(30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고, 같은 해 9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취득했다.

2021년 10월부터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2021년 2000만원, 2022년 4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친환경인증(무농약)과 우수농산물관리(GAP)인증을 받은 새송이버섯으로 만든 ‘버섯스낵 바삭 오리지널(VASAC CRISPY ORIGINAL)’이다. 

이 제품은 기존 유탕처리한 칩과 달리 오일프리공법을 통해 유사품목 대비 칼로리를 최대 5배가량 낮춰 자극적이지 않아 인기가 높다.

또 밀 대신 쌀을 첨가해 글루텐 프리가 주는 자유로움과 새송이버섯 원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을 함유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돕는다. 

특히 기름을 전혀 쓰지 않고 바삭하게 만들 수 있는 고유 기술을 적용해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에서 자유롭고 유지가 산패될 요인도 없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양파분말을 로스팅해 천연의 단맛과 더불어 깊은 풍미를 더한 원재료 모두 채식기반의 비건을 위한 제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으로부터 새송이버섯을 구매해 이웃과의 상생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제품 포장재는 환경을 고려해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특수종이로 제작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소비자와 마주 보겠다’는 뜻이 담긴 회사이름 ‘마주’에 부합하는 경영철학이다. 

이와 같은 마주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철학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이 개최한 ‘2021년 식품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오사카 국제식품산업대전(JFEX2021)에 출품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1년에는 도쿄 마루이 백화점과 라옥스 면세점 수출 계약 체결, 캄보디아 주한대사관 답례품 수출, 미국 김씨마켓(Kim′C Market) 및 캐나다 H-Mart에 입점하는 등 제품 출시 5개월 만에 4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는 미국 아마존 셀러 달람하리 및 국내 마켓컬리 입점,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버섯포(저키) 기술제휴 협약 체결, 한국식품연구원 및 원광대와 대량생산화, 사회적협동조합 플라토피아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버섯포 저키요와 국산 고추장을 기본으로 깨와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한국형 테이블소스인 ‘깨첩’제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장효현 마주 대표는 “회사이름 ‘마주’처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 청년 창업기업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판로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홍보영상 제작과 온라인 판매플랫폼 입점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사업 정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섯스낵' 제조 공정(경북도 제공) 2023.03.29.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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