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수산물’ 불안감에…대통령실 “국내 수입 결코 없어”

‘후쿠시마산 수산물’ 불안감에…대통령실 “국내 수입 결코 없어”

日교도통신, 스가 전 일본 총리 접견 자리서 나온 윤 대통령 발언 전해

기사승인 2023-03-30 10:52:23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어항(漁港)에 수산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30일 오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의 접견 과정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거론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해하려는 노력을 회피해 한국 국민에게 일본의 계획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한국 정부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오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있을 수 있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염수와 수산물 수입은 연관된 문제로 과학적으로 안전이 증명되고, 또 한국 국민이 이를 정서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일본과 IAEA 등 국제기구의 검증 과정에 한국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20일에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당시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수산물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다는 과학성이 입증되고 우리 국민이 실제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서적 측면이 해소돼야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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