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의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제시한 일부 증거자료가 사실은 이 대표의 공식 홍보 채널에서 보낸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측근’이 200만 명이라는 검찰, 몰랐다면 부실 수사, 알았다면 조작 수사다”라며 “조작 수사와 짜 맞추기 수사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검찰의 행태가 재판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위원회는 검찰이 지난 31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문기 전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발언이 허위라는 주요 증거로 문자 내역과 카카오톡 대화방을 제시한 것을 두고 지적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검찰이 증거라고 제시한 대화 내역은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한테 보낸 단체 문자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즉, 이 대표의 공식 홍보 채널에서 보낸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0만 명도 넘는 사람들한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를 마치 김문기 전 처장과 나눈 사적인 대화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이제 하다하다 검찰한테 홍보채널이란 무엇인지까지 설명해야 하나. 검찰이 조작수사로 재판장을 코미디 무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검찰 논리대로라면 200만 명이 넘는 문자 메시지 발송 대상자, 14만 명이 넘는 홍보채널 가입자들도 이재명 대표가 다 기억해야 하는 측근인 건가”라며 “다음번엔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누른 사람, 트위터 맞팔한 사람들까지 이 대표 측근이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아님 말고식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이 검찰의 유일한 목표이기에 벌어지는 일 아닌가”라며 “역대 최대 규모 수사팀을 데리고 재판정에서까지 조작을 일삼는 검찰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