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선거 의혹과 관련해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비판했다. 또 법안 직회부를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인 민주당에서 횡행한 것이라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다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불릴 정도로 부패한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검찰은 전날 당대표 선거 관련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성만 민주당 의원의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돈으로 매표하는 행위는 반민주 민주정당의 대표적 특징이다.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럽다”며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명의 현역 의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걸로 알려졌는데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국회 최고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비리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국민 의혹이 커지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쟁점법안 직회부를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법에 대한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어떤 법안이 소관소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건 이견이 크고 쟁점이 많다는 의미다.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국가적 도움이 되면 우리당이 왜 반대를 하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조율하고 수정할 책무가 여당에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반대 목소리를 안 듣고 다수 힘으로 상임위를 통과시킨 뒤 직회부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