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항신도시’ 조성 박차

경북도, ‘공항신도시’ 조성 박차

“공항신도시 조성이야말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추진 이유”

기사승인 2023-04-16 10:23:24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경북도 제공) 2023.04.16.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항신도시 조성을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과제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 갑)이 지난해 8월 'TK통합신공항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이후 10개월만이다.

특별법에는 군 공항의 기부 대 양여 차액 국비 지원,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종전부지에 대한 특별구역 지정 등 핵심 내용들이 반영됐다. 

또 법안의 발효시기를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겨져 2030년 개항을 목표한 신공항건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TK신공항 사업이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경북도가 공항신도시 조성사업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성군 공항 인근에 건설될 공항신도시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중남부권의 물류·산업허브로 기능하기 위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로 요약된다.

TK신공항이 우리나라 중추공항으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공항주변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공을 들인 플랜이다. 

이철우 지사도 공항주변조성에 대해 “잘 조성된 항공물류단지와 산업단지 없이는 공항 이전의 의미가 없다”면서 “공항신도시 조성이야말로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이유”라고 강조할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공항신도시 구상안은 4개 권역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 권역은 중남부권 항공물류 허브가 될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이다. 

물류단지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GDC)와 저온저장유통시설,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 및 무역활동이 보장되는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권역은 신공항과 연계한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이다. 

항공산업클러스터는 항공전자·통신 핵심기술 R&D센터 및 항공전자부품 인증센터 구축으로 집약된다.  

항공전자부품단지, 중소형항공기 정비·교육센터 구축, UAM·드론·무인기 부품 설계·제작 인증기술 개발 및 중소형항공기 MRO단지 조성 등이 핵심이다.

세 번째 권역은 미래식품 기술경쟁력 강화와 농식품 해외수출 거점 마련을 위한 ‘농식품산업클러스터’다. 

이는 스마트팜과 연계한 6차산업 플랫폼 구축과 스마트 복합체험 공간 등 첨단생산 단지를 담기 위한 그릇이다.  

가정간편식 종합지원센터,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포함한 첨단식품기업단지, 농식품수출 종합지원센터와 유통서비스 단지 등이 들어선다. 

네 번째 권역은 도시전체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M-City’는  자율주행 도로와 지하 물류망, UAM 환승센터,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콜드체인 주문배송 시설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공항신도시의 조기 정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우선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제조·물류산업뿐만 아니라, 주거·의료·교육·금융 등의 복합주거지역을 구축해 신공항경제권역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등 항공관련 공공기관의 신도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미국 FAA, 싱가포르 SAA처럼 세계일류 항공인재양성과 항공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설립중인 한국항공교육원(KAA)도 유치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이 벨기에의 리에주 공항이나 영국의 이스트미들랜즈 공항과 같은 항공물류 중심의 국가 제2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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