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금융 지난해 2조원 증가…지원 1위 신한은행

관계형금융 지난해 2조원 증가…지원 1위 신한은행

기사승인 2023-04-17 14:52:57
쿠키뉴스DB

신용과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 금융'이 지난해 2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관계형 금융 취급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관계형 금융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12조4000억원) 대비 2.0조원(15.7%)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7.6%)을 2배 이상 웃도는 성장세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금융을 말한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원(28.5%)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대비 1조4000억원(50.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도 전년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관계형금융의 금리는 평균 4.29%로 중기대출 평균(5.19%) 보다 0.9%p 낮고, 연체율도 중기대출 평균(0.32%)과 유사한 0.3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평가결과 대형은행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신한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해 평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한 농협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은행 가운데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으며, 광주은행은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관계형금융을 계속 확대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하겠다”며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파인)에 우수은행으로 공시되며, 연말 포상시 인센티브를 받게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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