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과 선 긋는 野…박성준 “송영길 직접 증거 아직 없어”

이정근과 선 긋는 野…박성준 “송영길 직접 증거 아직 없어”

“공개녹취, 부분 증거로 내용 추론하게 돼”
“이정근 녹취, 출발부터 오염 가능성”

기사승인 2023-04-19 09:26:13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언론 공개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은 부분 정황증거일 뿐 핵심 증거가 될 수 없다면서 송 대표의 연관성을 다소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추후 증거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당장은 송 전 대표를 옹호하는 분위기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정근 녹취록 전체를 보면서 하나씩 교차 검증하면 모르겠지만 부분적으로 녹취가 나오니 내용이 무엇인지 추론하게 된다”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송영길 전 대표 간의 녹취 등 직접 대화 등 직접 증거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수많은 사람과 전화했을 것이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도 (송 전 대표에게) 보고를 했을 것 아니겠냐”며 “직접적 대화 직접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대화 내용도 있겠지만 사실 입증에서는 결정적인 게 아닌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는 다소 선을 긋는 듯한 인상을 줬다. 박 대변인은 “이정근 부총장이 누구인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자신은 녹취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수많은 사람과 통화하는 것을 볼 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대화 출발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을 녹취하고 갖고 있다는 것은 보호막을 갖기 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전대 돈봉투 살포 의혹을 해결할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서는 “7월 전에 귀국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박 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파리에 있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자기 상황을 정확히 얘기하겠단 것은 피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 입장 얘기하겠단 것일 수 있다”며 “제가 송 전 대표와 연락해본 것은 아니지만 기자회견 후 추후 귀국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7월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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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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