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간호사들을 만나 근무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해 주목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은 20일 오후 이대목동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찾아 현장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인력 부족, 불규칙한 교대 근무 등으로 인한 간호사 소진과 조기 이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의견 수렴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한 조 장관은 중환자실과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만나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의료 현장의 중요 인력인 간호사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해 장기간 근속하는 숙련 간호사를 확보해야 한다”며 “현장 의견을 수립 중인 ‘제2차 간호 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반영해 간호사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1월 대한간호협회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과 전문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 장관은 17일 김영경 간협회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19일에는 한수영 병원간호사회장 등을 만나 ‘간호법 인력 지원 종합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다양한 근무 형태 모형을 마련하기 위해 병원 60곳에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에서는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 특정 시간대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 방식 △휴일 전담 근무방식 △야간 전담 근무방식 등 여건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 시범사업은 오는 2025년 3월까지 진행된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