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월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36%p(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지표다. 농협은행에 뒤이어 예대금리차는 우리은행 1.25%p, 하나은행 1.18%p, KB국민은행 1.15%p, 신한은행 1.14%p 순으로 높았다.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 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도 농협은행이 1.34%p(포인트)로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1.22%p, 국민은행은 1.13%p, 하나은행은 1.11%p, 신한은행은 1.01%p를 보였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1.68%p를 기록했고, 국민은행 1.59%p, 하나은행 1.57%p, 신한은행 1.42%p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은 예대금리차가 높지만 대출금리는 5대 은행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면서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정부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특수성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오는 것으로 부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5.41%p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 1.76%p, 카카오뱅크 1.24%p로 나타났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6.08%p, 가장 작은 곳은 SC제일은행으로 0.87%p를 보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