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날 궁궐에서 즐기는 '궁중문화축전' [쿠키포토]

화사한 봄날 궁궐에서 즐기는 '궁중문화축전'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3-04-29 06:00:08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 양화당 마당에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사전행사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화사한 봄 날씨를 보인 28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양화당 마당에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사전행사인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궁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어흥' 백수(百獸)의 왕 사자로 잡귀를 몰아내어 마을의 평안을 유지하기 위해 행해졌던 북청사자놀음부터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전통춤과 현대적인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복을 입고 구경을 하던 미국인 샘 라일리(50)씨는 "너무 아름답고 멋지고 흥겹다"라며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사전행사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린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 양화당 마당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창경궁은 조선시대 왕궁 중 하나다. 성종 15년(1484)에 세 대비(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건립됐다. 이후 궁궐 내 여러 차례 사건과 화재 등으로 전각들이 소실되고 중건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일제강점기에 동·식물원과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유원지로 조성됨에 따라 명칭도 창경원으로 바뀌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1983년 9월부터 창경궁 내의 동·식물을 서울대공원에 이관하면서 1983년 12월 30일에 비로소 '창경궁' 이라는 명칭을 되찾게 됐다. 이후 1986년 문정전, 명정전, 빈양문을 중심으로 홍화문까지 차례로 복원하면서 창경궁은 궁궐로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됐다.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사전행사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린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 양화당 마당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문화재청과 궁능유적본부는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을 맞아 기념 행진(퍼레이드) '다시 찾는, 궁'(4.28)을 시작으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4.29~5.7)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조선 시대 궁중연향 중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御宴禮) 재현 행사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5.2~5.6), '순조 기축년 야진찬' 재현 공연(5.21) 등 다양한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창경궁 일원에서 운영한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 양화당 마당에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사전행사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은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전시, 공연을 선보이고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는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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