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예방앱 써보니…“보증금 회수률 91%”

전세사기 예방앱 써보니…“보증금 회수률 91%”

기사승인 2023-05-04 06:00:08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보가 부족하고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을수록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계약을 앞두거나 이미 세든 집이 안전한지, 주인이 악성인지 아닌지 등을 꼼꼼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내 전세보증금 사수를 돕는 앱 서비스가 있다. 모든 서비스는 등기부등본 발급수수료를 포함한 유료며, 성격은 비슷하다. 특징별로 3가지 서비스를 비교, 정리했다.

 

내집스캔


내집스캔

먼저 ‘내집스캔’이다. ‘전세사기 위험도 진단받기’로 유형별 리포트를 얻을 수 있다. 계약을 앞둔 집인지, 이미 살고 있는 집인지 등을 구분한다. 기자가 사는 집을 스캔해봤다. △보증금(전세) △전세금액(8000만원) △계약기간(2년) △이사연도(2022년 3월) △집 주소(인천 ㅇㅇ구)를 입력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간편 리포트를 발급해준다. 간편 리포트는 피해예방을 위한 기초지식 외에는 상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정밀진단을 원하면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안전도분석리포트’를 신청하면 배정된 전문권리분석사가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등을 토대로 리포트를 작성해준다. 세금체납·압류이력 여부를 조회한다. 또 예상시세를 산정하고 최종 위험도를 산출한다. 이밖에 내가 살 집에 전세대출이 나오는지도 조회할 수 있다. 기자가 사는 집 안전도는 동네에서도 ‘중상위권’에 속했다. 등기부등본 상 빚이 없고 위험한 권리관계도 없는 양호한 집이며, ‘착한’ 임대인이었다. 보증금을 돌려받을 확률은 91%였다. 리포트는 거주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와 그에 맞는 대처방안도 안내해준다.

 

내집스캔에서 작성한 안전도분석리포트. 


안전한부동산을부탁해

다음은 ‘안전한부동산을부탁해’ 앱이다. 주소검색란에 살고 있는 집을 치면 각 동호수별로 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 국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세지원 사업정보를 알려준다. 악성임대인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이름이나 주소, 상호 등을 검색하면 국세청 공시 고액 상습 체납자이거나 국토교통부 공시 악성임대인 여부를 알 수 있다. 전세사기리포트는 보증금 위험도를 종합 분석해주고 추정시세와 등기부등본 변동알림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세사기 시나리오, 특약사항 등 팁도 전수한다.

세이프홈즈 앱화면 갈무리. 

세이프홈즈

리포트 샘플을 제공한다. 보증금 안전수준이 어떻고, 못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이 얼마인지 등을 예시로 제공한다. 시세조회 서비스가 유용하다. 주소를 입력하면 어떤 유형에 살며, 평수는 어떻고, 사용승인은 언제 났는지, 적정전세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알려준다. 이사를 위해 점찍어둔 집이 있다면 시세를 알아뒀다가 보증금을 흥정하는데 활용하기 적합해 보인다. 보증금 안전도 진단과 더불어 함께 이용할만한 부가서비스가 다양한다. 앱 내에서 18개 시중은행 대출이자를 비교할 수 있다. 이밖에 구경 다닌 집 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 메모 기능, 부동산 법률 용어 설명, 중개사무소 정보, 챗GPT와 연동한 상담서비스도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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