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남면 논미리 지역에서 영농 대행을 신청한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논에서 올해 첫 모이앙 영농 대행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농지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육묘상자와 이앙기 등 장비는 물론 운전자와 모판 운반 보조 인력까지 투입됐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튼튼하게 자란 육묘가 비료와 함께 일정한 간격으로 단단히 심어졌다.
첫날 작업 면적은 약 1만㎡(약 3000평)로 작업 시간은 반나절 남짓 소요됐다.
이미 농촌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화천지역에서는 올해만 135개 농가(화천읍 19, 간동면 15, 하남면 68, 상서면 26, 사내면 7농가)에서 100만㎡에 육박하는 농지의 모이앙 영농대행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4월부터 신청이 접수된 농가들을 대상으로 경운‧정지 작업 대행을 진행한 바 있다.
영농대행 신청 대상은 화천지역에 1년 이상 계속 거주 중인 농업 경영체 등록 경영주로 노인 복지법에 따른 경로 우대자(1957년 12월31일 이전 출생,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주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다.
모이앙 1㎡ 당 작업비용은 30원으로, 1평(3.3㎡)에 1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통상적 영농 대행 작업비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화천군의 영농대행은 저렴한 비용에 장비와 인력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취약 농업인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효자 서비스다.
군은 봄철 뿐 아니라, 추수철에도 취약 농업인들의 가을걷이 대행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농사일이 부담스러우신 경우가 많다"며 "취약농가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농대행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