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고유가에 더해진 고물가로 어려운 전북경제의 활로를 찾고, 전북특별자치도 시행 준비를 위한 366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8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고물가 및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지역기업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덜고, 내년부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철저히 준비하는 데 최우선 방점을 두고 이번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을 통해 전북도 예산은 기정예산 9조 8623억원 대비 3662억원(3.7%↑)이 증가한 10조 2285억원 규모를 늘어난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3422억원(4.4%↑), 특별회계 70억원(0.7%↑), 기금 170억원(1.7%↑)이 각각 증가했다.
이번 추경에는 우선적으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도정 최우선 과제인 전북경제의 활로 모색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1283억원을 편성했다.
자금난과 고금리로 인한 융자상환과 이자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라북도 중소기업 육성기금에 71억원을 추가로 투입, 기존 융자금의 상환을 유예하고 상환기간 동안 이자부담
도 지원한다.
전북에 투자하는 이전기업에 국비와 지방비 301억원을 지원하고, 새만금산단 임대용지 3만 4천평을 추가로 확보해 투자기업에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펀드 투자 확대와 전북형 창업패키지 지원으로 한국산업은행과 지역혁신 성장펀드 2건을 이번 추경부터 동반 출자해 총 800억원 규모로 운용, 도내 창업 및 벤처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의 산업경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반도 강화한다.
정부의 수소연료전지차 확대보급 계획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구매지원 시범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총 82억원을 투입해 도내 75대의 수소버스 보급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53억원을 투입해 수소상용차 신뢰 내구 검증 지원센터를 완주에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농생명산업 수도 조성에 479억원을 지원한다.
새만금에 국비와 지방비 253억원을 투입해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는 도비 15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을 편성했다.
농어가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본예산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한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안정 지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농촌지역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 5억원을 투입해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4개소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1개소(기존 32개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K-문화・체육・관광 산업거점 조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창출에 초점을 맞춘 예산으로 257억원을 지원한다.
전북에 웰니스 중심의 의료관광자원 육성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30억원을 투입, 3개 시·군(진안, 임실, 순창)에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내년에 공식 출발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시행 준비에 4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시행에 사전 준비로 도와 시·군, 주민이 이용하는 주민등록 등 행정정보시스템 개편 소요비용 15억원을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교육・소통・협력을 통해 지방소멸과 지방대학 위기에 대응하고, 시·군과 함께 협력해 세계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118억원을 지원한다.
도민 건강과 안전, SOC 등 도민 복지 및 편의 증진을 위해 45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장기간 계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등 전북경제의 활로를 찾을 방법을 고심해 왔다” 며 “어렵게 마련한 추경예산안이 도의회에서 원활히 통과돼 신속하게 민생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지난 4일 도의회에 제출됐고, 오는 15일 전북도의회 제400회 임시회에서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시작으로 상임위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