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이 최근 마약 유통 온상이 되고 있는 다크웹, 텔레그램 등 온라인 마약 판매 채널에 대한 집중단속을 위해 사이버 마약 전담수사팀을 구성, 텔레그램 마약 판매·구매 게시글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이버 마약 전담수사팀은 사이버 공간에서 끈질긴 수사 끝에 합성 대마 등 마약류를 구매해 흡입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하고, 1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에서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합성 대마를 구입, 부산과 경남 마산 등 일대를 배회하며 차 안 등에서 약 30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흡입한 피의자 A씨(20대)를 구속하고, 함께 투약한 피의자 B씨(여·20대) 등 2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 중이다.
또한 이들이 가입한 텔레그램 마약 채널 회원들과 중간판매책, 채널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청소년이 손쉽게 이용하는 SNS에 마약류 불법광고 122건에 대해서도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김광수 사이버범죄수사대장(경정)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광고는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온라인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고, 투약 사범 집중 검거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