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1분기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634억원, 영업이익은 15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6.8% 하락했다.
백화점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62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영업이익은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의 증가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강남점)과 △MZ 쇼핑메카 하이퍼 그라운드(센텀시티점)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 오픈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1분기 매출액 5112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늘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843억원(+21.2%), 영업이익 218억원(+42.5%)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22억원(-11.4%), 영업이익은 103억원(-68.8%)을 기록했다.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패션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코스메틱부문(16.8%)과 국내패션부문(11.2%)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패션부문 내 4개 이상, 코스메틱부문 내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