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최종 경기인 남자+109kg급 시상식 이후 'MBC컨벤션진주'로 자리를 옮겨 시작된 폐회식에는 조규일 대회조직위원장 겸 진주시장, 모하메드 하산 잘루드 세계역도연맹(IWF) 회장, 모하메드 유세프 알 마나 아시아역도연맹(AWF)회장,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선수단,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주시립교향악단 6중주의 식전공연 후 선수들의 감동과 환희의 모습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우수 선수 및 국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어 고별사, 폐회사, 내년 개최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회기 이양 후 환송사와 폐회 선언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하메드 하산 잘루드 IWF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친절하게 맞이해준 진주시민과 완벽한 대회 준비를 해준 조직위원회 외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하메드 유세프 알 마나 AWF 회장은 "진주대회에서 세워진 신기록과 아시아 역도 가족들의 추억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최고의 대회를 준비해준 조규일 진주시장님을 비롯한 진주시민 모두에게 아시아역도연맹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폐회사를 한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는 개회식, 시설,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이상의 대회라는 평가가 자자하다"며 "천년 역사가 흐르는 진주시에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성대하게 마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환송사에서 "11일간 우리는 아시아 역도 가족으로 뭉쳐 평화와 화합의 대회를 이루어 냈다"며 "진주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을 토대로 세계스포츠도시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37개국 600여 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해 아시아역도선수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또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걸리며 대회 권위가 높아졌고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8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출전 선수 명단이 화려한 만큼 신기록이 풍성한 대회였다.
또한 남자 67kg급 이상연 선수의 용상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역도 간판 여자 76kg급 김수현 선수가 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2관왕에 오르는 등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린 한국 선수단은 전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회 기간 중 진주 대표 봄축제인 진주 논개제가 동시에 열려 대회를 찾은 외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진주만의 특별한 문화와 볼거리를 즐기기도 했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는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 통역을 비롯해 숙박, 경기진행, 교통·주차, 청소, 의료서비스,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돼 크고 작은 일들을 수행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진주시는 처음 개최하는 국제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대한민국 남부권 중심도시로서의 역량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