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팀을 이뤄 100㎞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행사로 순위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팀원들과 극한의 경험을 공유하는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인생기부 프로젝트'로 불린다.
올해는 처음 마련된 50㎞ 코스 도전팀을 포함해 총 120팀, 48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0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자작나무숲, 박달고치 정상, 매봉재, 소치마을 등 아름다운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100㎞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대회 완주자는 트레일러너들의 꿈의 무대인 UTMB(Ultra Trail Mont-Blanc)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UTMB Index)를 부여받게 된다.
UTMB는 프랑수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한편. 옥스팜 트레일워커 대회 참가비와 팀별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수와 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2017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는 5차례의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총 2300여 명의 참가자를 통해 7억 7000여 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올해가 벌써 인제군과 함께하는 3번째 대회”라며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밀했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대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도움주신 지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참여하는 도전자들에게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