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첫 공판기일, 엄중 판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 전인 오후 9시경 비서실장을 통해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을 수행하는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재난 및 안전사고 대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전쟁기념관 북문 담벼락에 붙어 있는 시위 전단지 수거를 지시하였고, 그런 상황에서 재난안전상황실인 당직실은 오후 10시 29분경 서울소방방제센터로부터 압사 신고 상황을 전달받고도 아무런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며 "이로 인해 참사에 대한 상황 파악 및 초동 대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아니하여 피해가 확대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도의적, 행정저, 징계적 책임만 있을 뿐 형사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국정조사에서 밝혀진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앞으로 진행될 공판기일동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참사의 주요 책임자로 구속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주요 책임자들의 대한 첫 공판이 이날 14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