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행보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기조를 높게 평가하며 “어려울 때니까 힘을 모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청계천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찾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사건으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며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어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에 많은 영향을 줬다. 그것을 되새겨보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정치활동 재개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어려울 때니까 힘을 모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시는 것이다. 용기있는 사람”이라며 “그냥 지금처럼 편하게 하려면 앞으로 몇백 년이 가도 안 되지 않겠냐”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외교 분야는) 잘하고 있다”며 “그런 평가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평가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나는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이날이 올해로 세 번째다. 그는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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