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글로벌 위기’ 경종…“보편적 가치 지켜야”

尹대통령, ‘글로벌 위기’ 경종…“보편적 가치 지켜야”

“격변의 시기…각국 위기와 도전”
“위기 극복 위한 국제사회 협력 필요”

기사승인 2023-05-17 14:10:35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DB.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법적 침략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자유와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전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 참여해 보편적 가치 수호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시도가 성공하는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 된다는 우리 모두의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번 행사에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경제부총리,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전 총리,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국내외 경제계 민간 전문가 550여명이 참석했다.

2022년 2월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재한 우크라이나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쿠키뉴스DB.

국제위기와 국제협력


윤 대통령은 국제경제와 안보 위기에 경각심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위기와 경제 불안정성, 공급망 교란·분절, 보건·환경의 위기, 디지털 기술의 빠른 변화로 대표되는 격변의 시대를 위기와 도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는 없다”며 “어떤 나라도 독자적으로 이런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가와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 체계가 열쇠가 된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지역과 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다층 협력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시스템이 국가가 아닌 전 인류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의 해결 노력을 기울이게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공동의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세계 평화가 유지된다”며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가 더욱 존중받게 된다”고 전했다.

태극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책임있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위협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외교 방침과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적 위기 극복을 위해 글로벌 중추 외교, 글로벌 책임 외교, 글로벌 기여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 추구를 통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위기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지 않고 현상 변경과 강압 외교,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로 협박을 일삼는 세력이 있다”며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연합(UN)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실상은 필연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것에 대해 다시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에 더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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