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고창·부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
고창군과 부안군 육상과 해역 전체를 포함한 총 1892.5㎢(육상 1150.1, 해상 742.4)의 면적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곳에는 고창갯벌과 부안 채석각 등 총 32개소의 지질명소가 있다.
이로써 전북 서해안 지질유산은 제주(화산), 청송(산악), 무등산(산악), 한탄강(하천) 등에 이은 국내 5번째 세계지질공원으로,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공원 운영비와 탐방로 조성 등 탐방객 편의 시설 구축 관련 국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센터’ 조성(100억 원 규모) 등 다양한 생태체험 기반 구축 사업을 발굴해 국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지난 2017년 9월 도내 1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추진 자격을 획득해 2020년 11월에 유네스코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했다. 작년 9월 30부터 10월 3일까지 이어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위원들의 현장실사에서 탐방 프로그램 우수성, 공원운영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아 최종 인증 획득의 성과를 거뒀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2017년부터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다”며 “유네스코 국제 공인 생태관광 브랜드를 활용해 국가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주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시적 경제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는 오는 9월에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