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외교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외교로 국제적 연대 강화와 국가이익 최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G7 정상회의 참석은 윤석열 정부 2년 차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1년 차 외교는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다자·양자 다자회의, 일본 셔틀외교 등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가 크게 변하는 중요한 시기에 G7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안보·경제·산업 등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국가이익도 최대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G7 참가국 정상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원한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계획 중”이라며 “사실상 참가국 정상 대부분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원하고 있어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정에 대해선 “오늘 오후에 서울공항을 출발해 히로시마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현지에 도착하면 엔소니 알마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동북아 국제정세와 경제, 산업 협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한 민찡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도 한다. 지역정세와 경제·산업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녁에 원폭 피해를 받은 동포를 만날 계획으로 (대통령이) 원폭 피해자를 만나는 건 처음이다”라며 “이는 한국과 일본 미래세대를 위해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과거사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의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한미일 관련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도착했기 때문에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이 식량과 보건, 개발, 젠더, 기후변화 각 분야에 나눠서 참석할 예정”이라며 “분야별로 국제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일정’ 질문에 “이런 회의가 열리면 주최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게 관례”라며 “아마 그 관례에 따를 것 같다”고 답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