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여중생 집단폭행, 가해자는 가족

강남 한복판서 여중생 집단폭행, 가해자는 가족

기사승인 2023-05-20 11:24:45
그래픽=안소현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중생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해자는 같은 집에 사는 부모와 오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해 학생의 40대 부모를 아동학대, 오빠인 남자 고등학생을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자정쯤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 학생을 약 20분가량 폭행한 혐의다. 피해 학생은 학대피해아동쉼터로 옮겨졌다.

SBS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 TV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맨발로 도망치는 피해 학생을 붙잡아 복부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후 또 다른 남성과 여성이 나타나 폭행에 가담했다. 피해 학생이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뒤에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에게 병원 진료를 위한 사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으나 아이가 거부해 벌을 줬고, 벌을 받던 중 맨발로 뛰쳐나가 아이를 잡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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