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李 ‘무궁화 접시 도자기’ 선물…어떤 의미

권양숙 여사, 李 ‘무궁화 접시 도자기’ 선물…어떤 의미

한민수 “독도, 우리 영토 강조하기 위한 선물”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진보의 미래’ 두 권 책 선물도

기사승인 2023-05-23 17:40:15
권양숙 여사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을 위해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양숙 여사로부터 무궁화 접시 도자기를 선물 받았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에 한반도와 독도가 새겨진 도자기로 추도식에 앞선 오찬 자리에서 전달됐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17분께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저 오찬 상황을 전했다.

한 대변인은 “조금 전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당대표, 한명숙 전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이 있었다”며 “권양숙 여사가 이 대표에게 무궁화 접시 도자기를 비롯한 몇 가지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받은 선물은 무궁화 접시 도자기로 과거 일본이 독도 문제와 역사 왜곡 문제 등을 일으켰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4월 25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이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해외 정상들에게 선물했던 것이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전 기자들에게 오찬 브리핑하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황인성 기자

한 대변인은 도자기 선물의 의미에 대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선물로 보인다”며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 ‘진보의 미래’ 등 두 권의 책도 함께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 책은 노 전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실 때 담화내용을 직접 구상할 때 참고했던 책 중 하나로 당시 참모들에게 직접 나눠주면서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보의 미래’라는 책도 선물 받았는데 이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직접 쓴 글이자 책이다”이라면서 “서거 직전까지 끊임없이 매달렸던 주제로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 삶과 직결되는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진보주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담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선물하신 의미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수많은 물음에 대해서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오찬 메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육개장이었다. 오찬은 오전 11시 40분부터 시작돼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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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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